쪽파는 재배가 쉬워 텃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사계절 모두 재배가 가능하지만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는 9월부터이며 이때부터가 쪽파의 제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은 파'라는 의미를 가진 쪽파는 대파와 양파의 교배종으로 뿌리 쪽 모양이 동그란 것이 특징입니다. 쪽파는 칼륨과 나트륨의 함량이 대파보다 적은 반면 식이섬유와 칼슘은 대파보다 많습니다. 또한 대파에 비해 크기가 작고 부드러우며, 맛과 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파김치, 파전 등 식품의 주재료로 더 많이 쓰입니다.
지금부터 알싸한 향과 매운맛이 매력적인 쪽파의 영양성분 및 효능, 주의할 점 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쪽파의 영양성분 및 효능
쪽파는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쪽파에 풍부한 비타민A, 비타민C, 퀘르세틴, 플라보노이드, 안토크산틴 등의 항산화 물질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방어 체계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알리신 성분은 항균 작용과 살균에 탁월하여 유해균과 독소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쪽파는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쪽파에 함유된 폴리바놀, 유가유황 성분은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의 발생률을 낮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폴라보노이드 성분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암의 발생과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쪽파는 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쪽파에는 100g 당 칼슘이 약 96mg가량 함유 되어있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 주고 골밀도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쪽파에 들어있는 비타민K 성분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여 골밀도 감소로 인해 골절의 위험성이 커지는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쪽파는 혈당 관리에 좋은 식품입니다. 쪽파에 다량 함유된 퀘세틴, 안토크산티 등의 폴리페놀 성분은 인슐린의 분비를 활성화시킵니다. 특히 쪽파의 뿌리 부분에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며 가열 조리하면 폴리페놀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굽거나 볶아서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쪽파는 소화 작용을 돕습니다. 쪽파에 함유된 황화알릴 성분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육류 섭취 시 쪽파를 함께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쪽파는 혈관 건강에 좋습니다. 쪽파는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쪽파에 풍부한 알리신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와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춰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또한 칼륨 성분은 혈중 나트륨의 배출을 도와 고혈압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쪽파는 피로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예부터 내려오는 동의보감에서는 쪽파의 성질이 따뜻하여 비장, 신장을 좋아지게 하고 기운을 북돋아주어 피로 해소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냉증이 있는 사람이 꾸준히 섭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쪽파는 변비 예방에 좋습니다. 쪽파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하여 변비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되며 장 건강 증진에도 효과적입니다. 매운맛을 내는 유화알린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유도하여 소화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쪽파는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됩니다. 쪽파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 성분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카로틴과 루테인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하여 부종 억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쪽파 섭취 시 주의할 점
쪽파는 매운맛을 가진 식품이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 시 위와 장을 자극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화기가 예민한 편이라면 공복에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기본적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품이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과하게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쪽파의 알리신 성분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쪽파의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쪽파 고르는 방법 및 보관법
쪽파는 잎의 끝 부분이 마르지 않고 색이 선명한 녹색을 띠며 윤기가 도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 근처의 흰색 밑동 부분이 통통하며 쪽파의 길이가 너무 길지 않고 줄기에 탄력이 있는 것이 싱싱하고 맛있는 쪽파입니다.
쪽파는 흙이 묻은 상태로 신문지에 감싼 뒤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1~5도의 냉장실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며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좀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려면 쪽파를 손질한 뒤 물기를 제거하여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최대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쪽파의 효능 및 주의할 점 등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높아지는 가을 하늘만큼 큰 일교차로 몸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에 쪽파를 이용한 요리 많이 드시고 면역력을 높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