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는 입맛을 돋워 주는 8월의 제철채소입니다. 열무는 잎이 연하고 맛이 있어서 뿌리보다는 주로 잎을 식재료로 사용합니다. '어린 무'를 뜻하는 열무는 덜 자란 것은 아니며 다 자라도 보통 무처럼 크지 않고 작은 품종입니다. 재배하기가 간단하고 생육 기간이 짧아한 해에 여러 번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제철인 8~9월에 먹으면 잎이 연하고 부드럽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김치, 나물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한 열무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며 건강에도 좋은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채소인 열무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할 점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열무의 성분 및 효능
열무는 소화 기관의 개선에 기여합니다. 열무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효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구성되어 있어 여름철 쉽게 탈이 날 수 있는 소화 기관을 보호해 줍니다. 또한 장 속의 유산균 증식을 도와 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장 내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예방의 효과도 있습니다.
열무는 피로 해소를 돕습니다. 열무에는 사포닌을 비롯해 비타민C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를 해소하고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체내에서 빠져나오는 필수 무기질을 보충하고 더위로 인해 지친 체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 완화와 신진대사의 작용을 촉진시킵니다.
열무는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열무의 알싸한 맛을 내는 사포닌과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성분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열무에 풍부한 칼륨 성분은 혈액 내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열무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열무에는 식이섬유,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하여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보양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열무의 비타민C는 사과보다 5배 많이 들어있으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우리 몸에 생겨날 수 있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열무는 신장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열무에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며 이 성분들은 천연이뇨제라 불릴 만큼 체내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열무는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됩니다. 100g당 11kcal로 열량이 낮으면서도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식전에 열무를 섭취하면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과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체중 감량 시 부족한 영양의 공급원으로도 좋습니다. 다만 열무를 김치의 형태로 섭취하게 되면 나트륨의 함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무 섭취 시 주의할 점
열무가 모든 사람에게 이로운 것은 아닙니다. 열무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평소 몸이 차가운 사람이 섭취하면 복통, 구토,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열무는 신장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평소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열무를 많이 먹는 거었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열무는 칼륨 함량이 높아 고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칼륨은 우리 몸의 근육과 신경 세포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영양소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체내 칼륨은 소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설되어 적정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칼륨의 배설 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열무 고르는 방법 및 보관법
열무는 잎이 연둣빛으로 끝이 마르지 않고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를 손으로 눌렀을 때 툭하면서 금방 터지고 단면에 수분감이 충분한 것이 신선한 열무입니다. 줄기의 굵기는 젓가락 정도에 길이는 약 20cm 내외로 너무 길지 않으면서 뿌리 부분은 날씬한 것이 좋습니다.
잎이 금방 시들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간 보관 시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감싸 밑동을 아래로 세워 냉장 보관해야 합니다. 열무를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짜서 밀폐용기에 소분하여 냉동하면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합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에 걸어 말리면 시래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열무는 작은 흠에도 풋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소금에 바로 절이는 것보다 소금물에 절이는 것이 풋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게 되면 칼슘이 물로 빠져나와 손실될 수 있으므로 물 1리터당 소금 2큰술 정도로 절이는 것이 좋으며 아삭한 식감을 위해 30분 내외로 담가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더위에 지치고 힘든 여름날, 입맛도 살려주고 몸에도 좋은 먹거리인 열무의 효능과 섭취 시 주의할 점을 잘 숙지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드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