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과즙이 가득한 복숭아는 7~8월이 제철인 여름철 인기 과일입니다. 복숭아는 털의 유무에 따라 털복숭아와 천도복숭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천도복숭아는 털복숭아보다 신맛이 강하며 과육이 단단한 편입니다.
털복숭아는 과육색에 따라 다시 백도와 황도로 나뉩니다. 백도는 과육이 흰색에 가깝고, 황도는 과육이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백도는 과육이 무른 편이고 단 맛이 강하여 주로 생과일로 섭취하는 반면, 황도는 과육이 단단하여 통조림 등 가공식품의 재료로 많이 쓰입니다.
복숭아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들이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몸에도 좋고 맛있는 여름 과일 복숭아의 효능 및 부작용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숭아의 성분 및 효능
복숭아는 열량이 낮고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백도 100g 당 열량은 45kcal이며 섬유질은 2.6g 함유되어 있습니다. 섬유질은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며, 소화와 장건강을 돕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우리 몸을 이롭게 합니다.
복숭아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비타민K, 비타민B 등 여러 종류의 비타민과 칼슘, 철, 마그네슘, 인, 칼륨 등 다양한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미량 영양소이지만 건강의 유지와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입니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카페인산, 아스파라긴산, 아미그달린 등 강력한 항산화제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산화로 인해 세포가 노화되고 변질되는 과정에 대응하는 항산화제는 특히 복숭아의 껍질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털복숭아의 경우 세척하여 털을 깨끗이 제거한 상태에서 가능한 한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복숭아 섭취 시 주의할 점
복숭아는 오랜 세월 먹어온 과일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복숭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약할 경우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나 복숭아 통조림을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 복숭아 털이나 과즙이 피부에 닿기만 해도 두드러기가 나기도 하며 섭취 시 천식 발작을 일으켜 호흡곤란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복숭아를 만지거나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복숭아의 씨앗에는 시안화물이 들어 있어서 다량 섭취 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씨앗 부분을 깨끗이 제거하고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복숭아는 당도가 높은 편이므로 과하게 섭취하면 복숭아의 과당으로 인해 혈당 수치를 높아질 수 있으니 맛있다고 해서 너무 많이 섭취하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복숭아는 대체로 생과일 그대로 먹지만 통조림이나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면 설탕을 많이 넣어 만든 통조림이나 잼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숭아는 장어와는 상극이므로 함께 먹거나 장어를 먹고 난 뒤 후식으로로 복숭아를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장어에는 지방이 많아서 소화가 힘든데, 복숭아에 함유된 유기산이 지방의 소화를 방해하여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복숭아 고르는 방법 및 보관법
복숭아를 고를 때는 과하게 익었거나 흠집이 있는 것은 피하고 알이 큰 것을 고릅니다. 잘 익은 복숭아일수록 향이 진하게 나므로 구입 후 바로 먹을 것이라면 향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여러 날 두고 먹을 것이라면 약간 덜 익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복숭아는 쉽게 무르는 성질이 있으므로 오래 두고 먹을 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일은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으며 보관온도는 1~5℃가 적당합니다. 0~1도 정도의 냉장실에서 보관하면 더욱 단 맛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단 이보다 더 낮은 온도로 내려가면 단맛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양이 너무 많을 때는 냉동고에 얼리거나 적당한 크기로 손질한 후 레몬즙을 뿌려두면 갈변을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