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는 무화과나무의 열매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고유한 맛과 향이 매력적인 과일입니다. 주로 온난한 기후에서 재배되며 아시아, 유럽 및 북아메리카 등 여러 지역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과일인 무화과는 이집트 여왕인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어 '여왕의 과일'이라고 불렸으며, 이스라엘에서는 왕족과 귀족들의 사랑을 받아 '귀족의 과일'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무화과를 '불로장수의 과일'로 부르며 영양과 약효가 높은 과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무화과의 성분 및 효능
무화과는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무화과에 풍부한 '아브시스산'은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아브시스산' 섭취 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도록 합니다. '아브시스산'은 식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수분이 부족할 때는 기공을 닦고, 휴면을 유도하는 등 식물의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아브시스산'의 특이한 점은 인슐린과 관계없이 혈당을 조절한다는 것으로 근육을 통해 포도당의 흡수를 높이는 기전으로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무화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인슐린의 작용을 지원하여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세포를 보호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혈관 건강과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화과는 소화 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합니다. 무화과의 '피신'이라는 성분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에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는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대장을 통과하면서 장 건강을 촉진합니다. 대장 내의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소화 효율을 향상하며 대장 내의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는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무화과에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은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여 혈압을 조절하고 혈관의 긴장을 완화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여 혈관 벽에 쌓인 산화물질을 중화시키고 혈관 내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관의 염증을 줄여주고 혈관의 손상을 예방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무화과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이 되며 혈전 생성을 억제하여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무화과는 피로 해소를 돕습니다. 무화과에 풍부한 철분은 체내의 적혈구 생산을 촉진하고 혈중 산소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에너지 생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화과에 함유된 비타민 B군은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효소 활성화에 기여합니다. 특히 비타민B2는 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생산에 관여하며 비타민 B6은 단백질 대사와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필요합니다.
무화과는 피부를 건강하게 해 줍니다.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산화 작용을 억제합니다. 무화과에는 비타민C가 많아 피부에 활력을 주고 피부 조직의 재생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의 탄력과 윤기를 유지하고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 톤을 밝고 균일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에 함유된 미네랄 중 칼륨은 피부의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세포 기능을 조절하며, 마그네슘은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합니다.
무화과는 여성 질환에 도움이 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여성 갱년기와 생리통에 좋은 과일입니다. 실제 무화과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보론'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하고 호르몬 밸런스를 맞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화과 섭취 시 주의할 점
무화과는 항균작용이 강한 과일이므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무화과 꼭지의 하얀색 수액과 껍질은 피부에 발진,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덜 익은 무화과를 섭취할 경우 복통, 식욕부진,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니 충분히 익은 무화과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화과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껍질이 부드럽기 때문에 잘 씻어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지만 껍질의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무화과를 반으로 갈라 과육만 숟가락으로 떠먹어도 좋습니다. 말린 무화과는 생 무화과보다 영양분이 더 풍부하지만 당분 함량이 더 높으므로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충치나 비만과 같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화과 고르는 방법 및 보관법
달콤하고 잘 익은 무화과는 향기가 진하며 손으로 눌렀을 때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우며 껍질 부분에 붉은색이 균일하고 상처가 없이 둥글게 부푼 모양이 좋습니다. 잘 익은 것일수록 밑 부분이 갈라지며, 갈라진 부분이나 꼭지가 마르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과는 껍질이 약하고 쉽게 물러져 장기간 보존이 어려워 되도록이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씻지 않은 무화과가 서로 닿지 않도록 키친타월 등으로 감싸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2~3일 동안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동보관 시 껍질을 벗기고 하나씩 랩으로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두는 것이 좋으며, 실온에 20~30분 정도 꺼내어 녹인 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 좀 더 오래 보존하기를 원한다면 잼으로 만들거나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8~11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에만 맛볼 수 있는 귀한 과일인 무화과의 다양한 효능과 주의점을 알고 건강하게 섭취하시기를 바랍니다.